이 작품은 오컬트적이지만 (사건이 다소 불가사의하고 신비주의적) 당시의 유명한 여성 추리 작가인 L.T 미드와 의사인 로버트 유스터스의 상상력이 빛나는 공동 작품이다.
“현재까지는 관련이 없어. 화가인 그 외아들은 가끔씩 혼자 시골의 여러 지역으로 스케치 여행을 다니곤 했어. 그는 주로 걸어서 다녔네. 그리고 그림 소재를 찾아 산간 벽지에 있는 아늑하고 조용한 곳을 다녔네. 돈도 별로 가지고 다니지 않았어. 그냥 가난한 행색을 하고 다닌 거야. 한달 전에도 혼자서 이런 여행지 중 한 곳에 갔어. 스트랜드의 그림 중개상들로부터 후한 커미션을 받고 그들이 요구하는 머랜강의 한 부분을 그릴 계획이었어. 그는 매우 건강하고 쾌할하게 가족들을 떠났고 여행 중에도 간간히 편지를 보냈어. 하지만 일주일 전에 가족이 갑자기 그가 머랜의 한 여인숙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거야. 당연히 경찰 조사가 이루어졌고 검시까지 했네. 윈트워스 집안의 주치의가 전보를 받고 검시를 지켜보았어. 그런데 그가 왜 죽었는지 아직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모든 의학적 소견이 당시의 윈트워스가 건강이 매우 좋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장기도 이상 없고 외견상 발견된 손상이나 상처 자국도 없어. 모든 것이 정상이고 건강한 상태야. 독극물 흔적도 없고 폭행당한 흔적도 없어. 검시관 판정은 그냥 실신 사망이라는 거야. 자네도 알다시피 그 말은 원인 불명이라는 뜻이야. 그가 죽은 여인숙은 아주 외진 곳에 있고 유령이 나온다는 말이 도는 곳이야. 주인은 선량해 보이는 사람은 아닌데 달리 혐의점은 없어. 하지만 그 여인숙에 사는 여자애 하나가 조사를 받으면서 뜻밖의 사실 하나를 말했는데 윈트워스에게 유령이 나오는 방에서 자지 말라고 간절하게 말했다는 거야. 그 여자애는 검시관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어. 그리고 깨어난 후로는 침울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어. 그 여자아이에게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없어. 여인숙 주인인 노인 말에 따르면 손녀인 그 여자 아이는 정신이 좀 문제가 있다는 거야. 하지만 노인도 그 집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은 부인하지 않았어. 윈터워스에게 그 곳에서 자지 말라고 했다는군. 이게 이야기 전부일세.”
L. T. 미드 (L. T. Meade)
본명은 엘리자베스 토마시나 미드 스미스로, 아일랜드 카운티 코크에서 태어나 이후에 런던으로 이주했다. 그 곳에서 열일곱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로맨스소설, 역사소설, 모험소설, 추리소설 등 평생 3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녀는 주로 젊은 층을 위한 책을 주로 썼으며 가장 유명한 책은 A world of girls (여자아이들의 세계)였다. 그리고 추리소설은 클리퍼드 핼리팩스, 로버트 유스터스 등 다른 남성 작가와 공동 작업을 많이 했다.
로버트 유스터스 (Robert Eustace)
본명은 유스터스 로버트 버튼으로, 의사이자 소설가다. L. T. 미드와 “The Brotherhood of Seven Kings” 외에 공동 저작으로 많은 작품을 함께 썼으며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학적 지식 제공했다.
역자: 박미경
단편 작가들의 단편에 매료되어 번역을 시작했으며 초기에 그들 작품을 많이 번역했다. 역서로 “고양이가 죽기를 기다리며”,“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마음 정리 수업", ","소심한 공격자들","우리 뇌는 왜 늘 삐딱할까?", "나쁜 짓들의 역사", "똑똑하고 기발하고 예술적인 새", "Dr. 영장류 개코원숭이로 살다" , "덜어냄의 법칙","더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아", "유괴" 등 다수가 있고 스콧의 "남극일기","세상끝 최악의 탐험, 최고의 기록"이 있고 저서로 ”남극의 스콧“(전자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