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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에게 100번 침 뱉은 남자

인도에서 전해내려오는 지혜의 이야기

(이 작품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인도에서 전해내려오는 성자들과 관련된 지혜의 이야기를 편역하여 엮은 책입니다. 하나같이 울림이 있는 이야기이며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성자에게 100번 침 뱉은 남자 2, 형수의 자리와 매춘부의 자리 3, 바라나시 인도 화장터의 불가촉 천민과 상카라 4, 꿈과 저승사자 5, 성자의 가르침에 의혹을 품는 순간 일어난 일 6, 우파굽타와 어리석은 무희 7, 침묵하는 자는 바보인가, 현자인가? 8, 자신의 아내와 하룻밤도 떨어져 있지 못하는 남자 9, 인간 지도자를 대변하는 개들의 지도자 10, 성자가 된 청소부 (이 책의 내용 일부) 1.성자에게 100번 침 뱉은 남자 ..
(이 작품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인도에서 전해내려오는 성자들과 관련된 지혜의 이야기를 편역하여 엮은 책입니다. 하나같이 울림이 있는 이야기이며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성자에게 100번 침 뱉은 남자
2, 형수의 자리와 매춘부의 자리
3, 바라나시 인도 화장터의 불가촉 천민과 상카라
4, 꿈과 저승사자
5, 성자의 가르침에 의혹을 품는 순간 일어난 일
6, 우파굽타와 어리석은 무희
7, 침묵하는 자는 바보인가, 현자인가?
8, 자신의 아내와 하룻밤도 떨어져 있지 못하는 남자
9, 인간 지도자를 대변하는 개들의 지도자
10, 성자가 된 청소부


(이 책의 내용 일부)

1.성자에게 100번 침 뱉은 남자


“성자라는 인간들 하나같이 사기꾼이야 그 중에서도 사기꾼으로 치면 에크낫을 따를 자가 없지” 인도의 법학자 람 판딧이 자신을 따르는 학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말했다. “일종의 거짓말쟁이 거지인 셈이지. 신앙심을 이용하여 단순하고 잘 속는 우매한 인간들을 갈취하는 거지.”
“사기!” “가짜야!!” “범죄 행위야!” 식사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소리쳤다. 그들은 하나같이 일자무식 에크낫이 팬드하르푸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을 시샘했다. 자신들의 학문적 업적은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말이다.
“저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인간의 무엇을 보겠다고 우리같이 진짜 배운 사람들이 정말 가치있는 것을 말해줘도 무시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람 판딧이 지긋지긋한 듯 말했다.
“정말 미스테리야!”
“정말 난제 중 난제야!”
”진짜 황당하지!!“
“맨날 에크낫..에크낫... 이제 진절머리가 나는군요.”
그 때 그 무리 속에 있던 한 젊은 학자가 람 판딧과 동료들이 에크낫을 성토하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불쑥 이렇게 물었다. “매일 이렇게 성토만 하면 뭐해요? 팬드하르푸르의 위대한 성자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어때요? 어디 한번 시도해볼 사람 없나요?”
“내가 하지.”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얼굴이 벌개진 람 판딧이 대꾸했다.
그 순간 주변이 조용해졌다. 모두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으려고 귀를 세우고 침묵을 지켰다.
“....이를테면 말이야...” 람 판딧은 기대에 찬 동료들의 얼굴을 둘러보며 말을 더듬었다. “이를테면 내가 생각하는 계획이란 것은....에크낫이 한낱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것을 한방에 알려주는 거야.”
“어떻게요?“ 모두 소리쳤다.
“다들 내일 아침에 동이 틀 무렵에 그 인간이 목욕재계를 하는 강으로 오게. 그러면 직접 보여줄테니까. 내가 사람들 앞에서 에크낫의 가면을 확 벗겨줄거야. 가면을 벗기기만 하면 현혹된 사람들이 이성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람 팟딧은 정확히 어떻게 그의 가면을 벗길지 생각해내지 못한 채 즉석에서 그렇게 말했다.
다음 날 아침에 람 판딧은 어떻게 할지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강의 가장 자리에 있는 가장 높은 바위에 앉아 자신의 강한 적수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에크낫은 오늘도 바보같은 미소를 지으며 이리로 오겠지. 그리고 마치 이 세상에서 근심 걱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척 행동하겠지. 마을 사람들이 먹여살리는데 누군들 그렇게 못하겠어? 그건 나도 할 수 있어. 여유로운 척 태평스럽게 행동하고 살면 되는데. ” 람 판딧이 투덜거렸다. “그 인간이 맨날 하는 소리가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라면서 자신은 사람들이 던져준 동전이 든 동냥 그릇 가져가는 것을 절대 잊지 않지!”
이제 목욕재계하러 오겠군,..그 자식은 마치 기도하는 척 눈을 감고 있겠지만 주변에서 누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반쯤 뜨고 있을 거야. 그렇지 않나, 에크낫? 당연히 내가 지켜보고 있다. 오늘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거야, 내가 가면을 벗겨 당신을 까발려주지...

편역자: 박미경
단편 작가들의 단편에 매료되어 번역을 시작했으며 초기에 그들 작품을 많이 번역했다. 역서로 “고양이가 죽기를 기다리며”,“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마음 정리 수업", ","소심한 공격자들","우리 뇌는 왜 늘 삐딱할까?", "나쁜 짓들의 역사", "똑똑하고 기발하고 예술적인 새", "Dr. 영장류 개코원숭이로 살다" , "덜어냄의 법칙","더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아", "유괴" 등 다수가 있고 스콧의 "남극일기","세상끝 최악의 탐험, 최고의 기록"이 있고 저서로 ”남극의 스콧“(전자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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